[ON현장] 제주시 도로보수 전담 현장직원들

   
 
  제주시 지역 도로와 인도 보수를 전담하는 현장직원들. 사진 왼쪽부터 김효영·강태규·문상철·박재성·박종한씨  
 
제주시 지역에는 도로와 인도가 거미줄처럼 들어서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수많은 차량들이 이용하는 만큼 도로와 인도의 훼손도 빈번하다. 하지만 훼손된 도로와 인도는 금새 복구, 원래의 기능을 되찾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제주시 소속 도로보수 전담 현장직원들이 있어서다.

제주시 지역 도로보수를 전담하는 현장직원은 박종한·고경권·강태규·문상철·양재혁·박재성·김효영씨 등 7명이다.

이들의 주업무는 함몰되거나 균열이 생긴 도로와 인도를 보수하는 일이다.

제주시내는 물론 읍·면 지역 훼손된 도로와 인도를 보수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그만큼 이들은 쉴 틈 없이 바쁘다.

최근에는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겨울철 얼어붙었던 도로와 인도가 풀리는 봄철에 훼손상태가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5년째 도로보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박종한씨는 “함몰되거나 균열이 생긴 도로와 인도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각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보수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인력이 한정되다보니 모든 일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지만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이들은 도로를 보수하는 과정에 적잖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수많은 차량들이 오고가는 도로 한복판에서 일을 하다보면 통제를 무시하거나 과속을 하는 차량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공간에서 차량들의 원활한 통행과 사고예방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업무는 도로와 인도 보수 외에도 많다.

여름철에는 국도대체우회도로와 1100도로 등지에서 제초작업을 해야 하고, 겨울철에는 제설작업에 투입된다.

또 이들은 교통사고 등으로 도로를 침범한 장애물과 불법 광고물 등을 제거해야 하는 등 많은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 하나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도로보수 업무를 시작한지 6개월 됐다는 김효영씨는 “밀린 일을 처리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라며 “내가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문상철씨는 “일이 힘든 만큼 직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잘 챙겨주게 되는 것 같다”며 “다른 부서에 비해 단합이 잘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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