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거리가 있는 아랑조을거리는 주민들의 작품

천지동은 외돌괴 등의 해안경승지가 발달,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곳이다. 한라산에서 발원한 솟밭내가 남쪽으로 흘러가는 도중에 천지연폭포를 이뤄 아름다운 경치를 더해준다. 특히 천지동 주민들은 최근 음식점이 밀집한 거리인 아랑조을거리를 단장, 음악이 흐르는 거리로 만드는가 하면, 최고의 서비스와 맛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추억의 노래가 있고 선녀가 목욕하던 곳 천지동을 들여다 보자.

천지동은 천지연, 외돌개, 삼매봉 등이 자리잡은 서귀포시내 서부관문 지역으로, 동쪽으로 중앙동, 서쪽으로 대륜동, 남쪽으로 정방동, 북쪽으로 서홍동이 위치하고 있다. 서귀포 1호광장(중앙로타리)에서 초원빌딩, 나폴리호텔로 이르는 중앙로는 패션 잡화 상점가 밀집한 상가지역이고, 남성리는 농업지역이다. 그리고 그외 지역은 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역은 천지연 폭포, 삼매봉공원, 외돌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서귀포 관광 1번지라 불리기도 한다.

천지동은 천지연이 있어 천지동이라 불린다. 천지연(天地淵)은 하늘과 땅을 잇는 연못이란 뜻으로, 물이 깨끗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선녀들이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 천지연 폭포
 
 
천지연폭포는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로서,서귀포구로부터 깊고 아름다운 계곡을 약1㎞ 거슬러 올라간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 이르면 갑자기 기암 절벽이 하늘을 가리고 치솟아 있는데 그 절벽위에서 하얀 물줄기가 무지개 빛을 뿜으면서 쏟아져 내린다.

하늘이 내려준 자연이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이 지역이 최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귀포 지역 대표 먹자 골목인 아랑조을 거리를 활성화 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내 중심지인 초원사거리에서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랑조을거리란 아치탑이 눈에 띈다. 제주사투리인 '아랑조을'은 '알면 좋은'이란 뜻으로, 아랑조을 거리는 알면 좋은 거리란 의미다.

이 곳은 천지동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이 지난 2005년부터 서귀포의 대표적인 음식특화거리로 조성하면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랑조을거리에는 갈치조림, 고등어 조림, 활어회, 어랭이 물회 등 제주 토속식당과 설렁탕, 감자탕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점 등 60여개가 밀집, 다양한 메뉴로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아랑 조을 거리는 먹고 싶은 음식을 입맛대로 즐길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거리는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970~1980년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가요가 흘러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천지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아랑조을거리 450m 구간 가운데 천지7로 150m 구간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이는 주민자치위가 아랑조을거리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친 결과 7080세대 취향의 음악이 흐르는 거리로 조성해 중·장년층 손님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다.

이와 함께 최근 아랑조을거리 음식점들은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자발적으로 상가연합회를 구성해 자체 개선운동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참여 음식점마다 종업원들이 통일된 앞치마를 착용해 깨끗한 이미지와 친절·청결 운동에 대한 하나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매월 1회 자기 상가 앞 정화활동과 화분관리를 통해 쾌적한 아랑조을거리를 조성, 이 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읍면동 마당 가볼만한 곳>

   
 
  ▲ 외돌개  
 
외돌개

삼매봉앞 바닷가에 길쭉한 20m높이의 바위가 물속에서 솟아나 우뚝 서있어 외로이 서있는 바위라해서 외돌개라 한다.

외돌개는 '할망바위'라고도 불린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후미진 이곳에 고깃배가 드나들어 외돌개라 했는데 지금은 바위를 가르켜 외돌개로 불려지고 있다. 외돌개 부근이 기암절벽이 둘러쳐 있고 바다의 원경과 절물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풍치가 좋아 외돌개는 경승지가 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최근 제주올레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제7코스가 시작되는 곳으로, 소나무 숲과 시원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지친 현대인들의 심신을 쉬게해준다.

   
 
  ▲ 걸매 생태공원
 
 
걸매 생태공원

도심 속에 자리잡은 생태공원은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걸매 생태공원은 서귀포 1호광장(중앙로터리) 서쪽 500m지점, 천지연 폭포 상류에 위치해 있다.

걸매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엔 수생식물, 습지생태계, 매화·야생초화류, 관찰원, 목재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 좋다. '걸매'는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으로 항상 물이 고여 있는 곳이다.

특히 걸매공원을 가로지르는 선반천은 천지연의 원류로, 송사리와 다슬기, 참게 등 수생동물이 서식할 정도로 물이 깨끗해 주민들의 피서장소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 칠십리 시공원  
 
칠십리 시공원

서귀포칠십리(西歸浦七十里)가 국내에 널리 알려진 직접적인 동기는 1938년에 조명암씨에 의해 '서귀포칠십리'란 노랫말이 지어졌고, 박시춘 작곡, 남인수의 노래로 불려지면서부터다.

서귀포칠십리는 처음에는 정의현청이 있었던 현재의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 거리를 알려주는 개념이었지만, 오늘날엔 단순한 '거리개념'이 아니라, 서귀포시민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영원한 이상향이자,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신비경을 대변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삼매봉 입구에 있는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엔 서귀포를 주제로 한 김춘수의 '이중섭', 정지용의 '백록담', 구상의 '한라산', 박재삼의 '정방폭포 앞에서', 이생진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등 유명시인 작품 13편과 노래 3편이 새겨진 시비가 있다.

특히 이 곳엔 천지연 폭포의 웅장함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돼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케 한다.

"차별화된 친절과 생태환경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 오문옥 천지동장  
 
오문옥 천지동장

서귀포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천지동은 걸매생태공원, 삼매봉, 천지연폭포, 외돌개, 새연교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한 명실상부한 서귀포시 생태관광의 중심동이다.

특히 천지동 남쪽에 위치한 남성마을은 천지연, 새섬, 새연교와 외돌개, 삼매봉 등 올레 6코스와 7-1코스를 통과하는 관문이며,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깎아내리는 듯한 해안가가 절경인 지역으로 많은 도·내외 관광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오문옥 천지동장은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친절과 청결한 생활환경조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동장은 "아름다운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자생단체별 추진과제를 설정해 주민들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올레코스와 주요도로변, 도심지 주요 정비대상지의 환경을 정비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오 동장은 최근 서귀포의 명소로 자리잡은 아랑조을 거리에 대해 "아랑조을거리를 다각적인 홍보마케팅과 상가와의 친절·청결 협약체결 등을 통해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오 동장은 "천지동을 사람이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도심속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마련하고 친절·청결한 손님맞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아랑조을거리 상가와 지속적인 유대·협력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친절·청결로 아랑조을거리를 활성화 시키겠다"

   
 
  ▲ 서승요 천지동 주민자치위원장  
 
서승요 주민자치위원장

"친절·청결로 아랑조을 거리를 활성화 시키겠다"

서승요 주민자치위원장은 천지동 지역의 명소인 아랑조을 거리가 천지동 지역경제의 버팀목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위원장은 "천지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천지동 지역 주택·상가·숙박시설 중심 지역의 현안과제 해결하기 위해 상가중심지역 특성에 맞는 상권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에 따라 천지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05년도부터 현재까지 아랑조을거리 명소만들기와 동네경제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초창기에는 시설면인 인도시설 설치, 조명등·스피커설치, 화분설치 등 주변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고 명소 아랑조을거리 만들기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지난해 부터 아랑조을거리를 찾는 손님들에게 최선의 친절을 다하기 위해 7080 음악이 흐르는 거리를 조성, 40·50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음악을 항상 들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했다"며 "또한 업소별 찾아가는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음식업소에 대한 친절 모니터링 실시해 베스트 친절업소를 선정 시상,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키고 업그레이드된 친절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 위원장은 올해 계획에 대해 "주민자치위원회와 아랑조을거리 상가는 친절·청결 협약을 체결해 음식점에 '친절·청결 협약문'을 게시하고, 음식점 종사자들은 통일된 앞치마로 깔끔한 음식점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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