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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위해 한푼 두푼 희망을 모으다곶자왈 아이들의 민다나오 평화여행 ⑬
- 아시아 미래세대 어깨동무 평화여행 프로젝트
제민일보
입력 2010-04-21 (수) 19:21:47 | 승인 2010-04-21 (수) 19:21:47

“나는 이 평화돼지를 1년 6개월이나 키웠거든.….

내게 더 중요한 건 1년 6개월 동안 모은 돈이 아니라

그동안 내가 저금하면 쏟은 평화의 마음이야”

   
 
   
 
# 아시아 여행학교

  민다나오 평화여행을 끝내고 인천공항에 도착, 김포공항으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물었다. “우리랑 함께 민다나오 평화여행을 한 느낌이 어때요? 앞으로 우리와 같이 가고 싶은 나라는 어딘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요?” 아이들의 질문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2년 전 민다나오 여행을 다녀온 뒤에 제주의 아이들이랑 아시아 여행을 하는 꿈을 꾸기 시작했지. 그런데 이렇게 너희들이랑 여행을 하게 된 거야. 그 꿈이 이루어져서 정말 기뻐.”, “앞으로도 해마다 아시아 여행학교를 떠날 예정이야. 한해에는 베트남, 인도, 네팔,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나라에 가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다른 한해에는 필리핀 민다나오에 가서 더 깊은 관계를 만들고 싶어.”

  도내 곳곳, 국내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던 곶자왈 아이들이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세계로 여행을 다녀왔다. 숱하게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도내, 국내 여행을 떠나고, 가끔씩 해외로 여행을 떠나던 나에게도 처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해외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곶자왈 작은학교가 꿈꾸는 '아시아 여행학교'의 시작을 알리는 여행이기도 했다. 앞으로 해마다 아시아를 여행하며 아시아의 사람들을 만나고, 아시아의 자연, 역사, 문화를 배우려고 한다. 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제주의 미래세대들도 아시아의 일원, 지구사회의 일원임을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 분쟁지역 평화도서관 프로젝트

  "액수보다 더 중요한 건 너희들이 민다나오를 비롯한 분쟁지역의 친구들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야. 지금껏 전혀 알지 못했던 민다나오, 동티모르, 티베트, 다람살라 그리고 그곳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마음을 나누고 평화헌책방과 저금통 모금을 통해 그곳 평화도서관을 만드는데 보태기도 하잖아. 나는 이 평화돼지를 1년 6개월이나 키웠거든. 너희들은 겨우 스무 날 남짓 키웠을 뿐이야. 근데… 내게 더 중요한 건 1년 6개월 동안 모은 돈이 아니라 그동안 내가 저금하면 쏟은 평화의 마음이야."

  언젠가 내가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2007년부터 시작한 평화도서관 프로젝트. 해마다 두 차례씩 모두 여섯 번 열렸던 어린이 평화장터와 모금 활동을 통해 우리는 자그마치 620만원에 이르는 돈을 모금했고, 그 돈을 동티모르, 티베트, 민다나오, 다람살라 지역의 평화도서관을 짓는 데 보탰다. 우리는 올해에도 이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 아시아 미래세대 평화여행 프로젝트

  분쟁지역 평화도서관 프로젝트에 이어 곶자왈 작은학교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할 프로젝트가 바로 ‘아시아 미래세대들과 함께 떠나는 아시아 평화여행’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아시아 여행학교 때 곶자왈아이들은 민다나오 어린이 1명과 2주 동안 함께 여행을 했다. 올해에는 1명으로 시작했지만 다음에는 2명, 그 다음에는 4명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고, 참여하는 나라 역시 1개 나라에서 2개 나라로 다시 3개 나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나라 아이들의 여행경비는 우리가 보태게 될 것이다. 올해 5월부터 ‘아시아 미래세대 어깨동무 평화여행 프로젝트’를 시작, 아시아 아이들과 함께 할 평화여행 기금을 마련하려고 한다. 곶자왈 아이들은 이미 저금통을 두 개씩 마련하고 있다. 하나는 평화여행 저금통이고, 다른 하나는 평화나눔 저금통이다. 곶자왈 작은학교에서 평화도서관 프로젝트에 이어 평화여행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까닭은 제주의 아이들이 아시아의 또래 세대와 함께 여행을 하며 더 친해지고 더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세대끼리 좋은 친구가 되는 것, 깊은 관계를 맺는 것. 그게 바로 아시아의 평화를 이루는 밑거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문용포 / 곶자왈작은학교 대표교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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