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온 11.5도 평년 14.2도보다 크게 낮아 강수량 202㎜ 2배 이상 많아
농작물 등 피해 확산…올 여름 태풍 2~3개 영향 전망 예년보다 강도 셀 듯

<년도별 4월 평균기온 및 전체강수량>

2010년 11.5도 202.5㎜
2009년 13.7도 94.4㎜
2008년 14.2도 85.7㎜
2007년 13.9도 38.1㎜
2006년 13.9도 88.4㎜
2005년 15.4도 33.5㎜
2004년 14.3도 55.5㎜
2003년 14.1도 120.9㎜
2002년 15.2도 65.1㎜
2001년 14.1도 62.6㎜
2000년 13.5도 32.8㎜

올해 들어 이상기후 현상이 급격히 심화되고 이에 따른 피해로 확산되면서 여느 해보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비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1~22일) 평균기온은 11.5도로 지난해 같은달 13.7도보다 2.5도 떨어졌다.

특히 최근 10년(2000년부터 2009년)간 제주지역 4월 평균기온은 14.2도이며, 가장 낮았던 2000년 13.5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달 이상저온 현상이 극심한 상황이다.

또 올해 4월 전체강수량은 202.5㎜로 지난해 같은달 한달치인 94.4㎜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최근 10년간 4월 평균 강수량은 67.7㎜이며,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2003년 120.9㎜와 비교하면 올해는 이상 저온과 강수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3월은 평균기온의 경우 9.3도로 최근 10년간 평균기온 9.8도와 비슷했다. 하지만 올해 3월은 강수량의 경우 161.3㎜로 지난해 같은달 50.9㎜보다 3배 이상 많았고, 최근 10년간 평균강수량 68.5㎜과 많은 비가 내렸다.

이처럼 최근 저온에 강수날씨와 일조량 감소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도내 양파와 배추 등 농작물 피해가 확산됐고,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 물가가 2배로 뛰어오르는 등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올해 여름에는 열대폭풍우와 태풍도 여러 차례 제주에 내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광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최근 올해 여름 태풍발생과 영향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열대폭풍우는 27.7개로 최근 10년(2000~2009년) 평균 23.9개보다 많고, 초속 33m이상의 태풍은 18.3개로 최근 10년 평균치 보다 4개 가량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김 교수는 최근 2년간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없지만 올해는 2~3개의 태풍이 내습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강도는 최근 10년간 평균에 비해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장재연 아주대학교 교수는 최근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의 지역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은 태풍과 폭풍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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