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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2주년 추념 제17회 4·3문화예술축전> 무대 턱 없는 '공간'서 흥 나누다제4회 4·3평화마당극제 23~25일 도문예회관 놀이마당·소극장서
추진위 구성 '함께 만드는 축제' 눈길 국내·외 극단 8개 공연
고 미 기자
입력 2010-04-23 (금) 09:37:57 | 승인 2010-04-23 (금) 09:37:57
   
 
   
 
내 마당, 네 마당 보다 우리 마당이 입에 쩍 와 붙는다. 거기에는 '너'와 '나'를 넘어 우리가 있다. 마당극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이 있을까.

무대 턱이 없는 공간에서 배우들은 목울대가 아프도록 자기를 드러낸다. 바라보고 앉은 사람도 몸이 근질근질. 중간 중간 춤사위를 흉내내고, 맞장구를 치고, 추임새를 넣어도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다. 내 자리 네 자리 구분도 없다. 조금씩 엉덩이를 밀어 공간만 만들면 흥을 나눌 사람을 앉힐 수 있다.

4·3 62주년 제17회 4·3문화예술축전의 대미를 장식할 '제4회 4·3평화마당극제'가 23~25일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소극장과 놀이마당에서 열린다.<표 참조>

   
 
   
 
'풍자'가 두드러진다고 그 안에 '감동'과 '눈물'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아픈 역사를 소재로 한다고 웃음을 터트리고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조선적 문제로 출연배우에 대한 여행증명서가 발급되지 않아 23일 오후 7시30분 예정이던 극단 항로의 '하늘 가는 물고기, 바다 나는 새'공연은 내용을 바꿔 축소했다. 대신 닫는 마당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제주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 백조일손'이 빈 자리를 채운다. 그렇게 국내외 8개 극단의 8가지 색깔을 즐길 수 있다.

부대행사로 '군벵(군병)놀이'이름의 몸굿이 24일과 25일 오전10~오후1시 섯알오름과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별도로 '네 번째'라는 이름을 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 오랜 고민에도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광대들이 4·3을 통해 '기회'를 얻은 지 네 번째가 됐다는 의미다. 언젠가 스스로의 힘으로 마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숫자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회비와 마음을 담은 후원으로 예산과 운영의 일부분을 채우고 있다.

참가팀에게 주는 공연료를 제외하고 식사는 직접 만들어서, 숙박이나 차량은 후원을 통해 해결한다. 개막식 떡에 뒤풀이 음식이며, 침낭까지. 한 할머니는 이들을 위해 손수 담근 막걸리를 내놓는다.

주변 민원 등으로 공연 대부분을 소극장 안에서 진행하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음 행사 때는 새로운 열린 마당을 찾아 나설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보다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에는 응원이 필수다. 이번 마당극제에도 마음을 담은 박수를 나눠줄 '우리'를 기다린다. 행사문의=753-9539, 010-7530-9539.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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