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등 수출호황…수출액 10년전보다 2배

막걸리와 제3맥주 등의 수출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산 술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윤창배)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술의 대 일본 수출액은 1억6557만5000달러로 10년전인 1999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다.

또 일본의 전체 주류 수입액 가운데 국내산 술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10년전 4.0%에서 7.9%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일본의 전체 주류 수입액이 2008년 23억5000만달러에서 2009년 20억9000만달러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산 술의 수출액과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본의 주류 수입대상국 순위도 10년전 5위에서 미국·이탈리아 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국내산 술의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막걸리와 제3맥주의 힘이 컸다. 막걸리·제3맥주를 포함한 국산 발효주는 지난해 일본 발효주 수입시장의 61%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막걸리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0년 전에 비해 수출액이 9배 이상 증가했고, 맥아비율을 조정해 주세를 낮춘 ‘제3맥주’도 불황기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수출이 7배 이상 늘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일본의 전체 주류 수입액이 줄어들었는데도 한국 술에 대한 수입이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막걸리, 소주, 제3맥주뿐 아니라 과실주 등의 수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산 술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맥주와 소주 수출호조에 힘입어 2004년 6.8%까지 상승했으나, 2007년 5.3%, 2008년 6.2%로 다소 주춤했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