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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봄' 소비생활패턴 변화시즌제품 판매량 '뚝'…상품기획 엄두 못내
강승남 기자
입력 2010-04-29 (목) 18:17:19 | 승인 2010-04-29 (목) 18:17:19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여성의류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현모씨(30·여)는 요즘 매장 문을 열 때마다 한숨부터 나온다.

여름 옷 판매에 분주했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이상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매장 한쪽 구석에 쌓아뒀던 두터운 초봄 상품을 다시 꺼내 진열했다.

5월을 코앞에 두고도 이상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 매장에서는 봄 날씨에 맞는 옷이 안 팔리고 추울 때 즐겨 찾을 만한 패션 상품이나 식품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4월 한달 간 낮 최고기온이 18℃를 넘어선 날은 고작 6일에 불과했다. 지난해 4월 한달 간 15일 동안이나 낮 최고기온이 18℃를 넘어선 것에 비한다면 1/3 수준이다.

이에 따라 봄철에 주로 팔리는 시즌 상품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통상 4·5월에 봄상품 대신 여름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에 맞춰 상품을 준비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의류매장 관계자는 "작년 이맘 때 의류브랜드의 여름 신상품 입고율이 60~7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40~50% 로 떨어졌다"며 "시즌에 맞춰 상품 기획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유통업계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실속형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품목이었던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예약판매 문의가 전무한 실정이다.

또 날씨가 더울 때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맥주와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의 매출 실적은 줄어든 반면, 무릎담요와 스카프 등의 매출이 여전히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날씨 때문에 봄 상품보다는 2~3월에 인기가 있던 제품들이 계속 판매되고 있다"며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화돼 업계도 이에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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