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향 2007년·2008년 50%·109% 증가, 한라봉 6%·14% 늘어
품질 양호 호조세 지속될 듯…감귤 조수입 6000억원 달성 가시화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감귤 조수입 6000억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재 천혜향의 도매시장 평균가격(3㎏)은 1만9000원으로, 2008년산 9100원에 비해 갑절가량 증가했다. 2007년산 1만2700원에 비해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봉 평균가격(3㎏)은 1만3100원으로, 2008년·2007년산 1만1500원·1만2400원에 비해 14%·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동 온주감귤(5㎏)은 1만1500원으로 2008년산 1만2800원에 비해 10% 감소한 반면 2007년산 7800원과 비교,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 온주감귤은 생산 예상량(2만4000t)의 94%인 2만3049t, 한라봉은 생산 예상량(2만8000t)의 82%인 2만2813t, 천혜향은 생산 예상량(3500t)의 98%인 3419t를 각각 처리한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도는 2009년산 월동 감귤과 한라봉 등 만감류 품질이 양호한 데다 물량 출하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 다음달까지 만감류 가격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만감류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감귤 조수입은 2008년에 이어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동감귤·한라봉·천혜향 등 출하 감귤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적정량 출하를 통한 수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만감류 가격 호조세는 유류가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설 감귤농가를 비롯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산 만감류가 계속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농가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농가들도 철저한 품질 관리로 고품질 감귤만 출하, 소비자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일현재 만감류 출하동향은 월동온주는 상품 출하량 1만7587.8t·수출 9.5t·기타 5452t, 한라봉은 상품 출하량 1만1880.6t·수출 2.3t·기타 1만930t, 천혜향은 상품 출하량 3137.4t·기타 282t 등으로 파악됐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