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과다 착과 및 늦은 수확으로 열매 줄어들 듯
도농기원 "생리낙과 줄이기 위한 농가 관리 시급"

지난해 70만t을 넘는 노지감귤의 과다 착과 및 늦은 수확으로 올해산 생산량이 감소, 농가들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올해 노지감귤의 최우선 과제로 열매수 확보를 농가에 부탁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2009년산 노지감귤 착과량이 78만8000여t을 보인 가운데 출하조절 등을 이유로 수확을 늦추면서 나무의 힘(수세)이 약해졌지만 지난 1~2월 저온현상과 일조량이 적어 새순·꽃이 늦게 나오는 등 생육이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꽃 발생량이 적은 대신 새순이 많이 나오면서 열매를 맺는 묵은잎이 떨어지고, 꽃과 새순이 서로 양분흡수를 위해 경쟁하면서 생리낙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농기원은 이에 따라 5개 특별지도반을 편성, 1단계로 생리낙과가 끝나는 오는 6월말까지 우량한 꽃(열매) 확보를 위한 농가 관리를 지원키로 했다.

오는 5월 중순~6월 상순까지 요소 0.3%액에 황산마그네슘 0.3%액을 혼합, 물 비료를 뿌리는 한편 꽃을 덮고 있거나 햇빛 쪼임을 방해하는 가지 등을 솎아냄으로써 나무의 양분 감소를 줄이도록 지도한다는게 도농기원의 설명이다.

도농기원은 또 더뎅이병과 감귤 꽃 혹파리 등 병해충 예찰과 방제작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김우일 기술지원국장은 "꽃이 적게 피어도 새순을 철저히 관리, 생리낙과를 줄이면 열매를 확보할 수 있다"며 "열매수 확보를 위한 봄철관리방법의 리플릿 1만매를 제작, 농가에 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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