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포럼, 임한철 소장 "도내 주요품종 머지않아 남해안 확대"
친환경 저탄소 농업 전환·새로운 품종 도입 특화된 정책 시급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제주지역 기후변화 인해 제주농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4회 기후변화와 미래포럼이 제주지방기상청과 국립기상연구소 주관으로 25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렸다.

임한철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소장은 '기후변화와 제주의 농업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농업의 성패는 기후변화에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임 소장은 "최근 기온상승 현상으로 인해 작물의 재배가능 지역이 확대되는 동시에 병·해충의 활동도 증대되는 등 농업생환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유기물과 무기물의 분해촉진과 강수량 증대로 토양의 산성화도 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의 핵심품종인 감귤은 현재 제주지역이 최적지이고, 일부 남부지역에 재배가 가능하지면 생육기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오히려 전남과 남해안지역이 감귤재배적지로 바뀌게 된다고 임 소장을 분석했다.

채소류의 경우 마늘·양파·무·배추 등의 주요 채소류는 서늘한 기후에 최적으로 성장하고 품질도 좋지만 기온상승으로 인해 품질저하로 이어지고 심하면 내부부패 현상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소장은 "제주농업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를 기회요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생산성 증대와 품질향상이 목표인 기존의 농업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소장은 "저탄소 친환경 농산물로 브랜드화해 에너지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저탄소농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감귤재배가능지역이 30배 이상 들어나는 등 머지않아 제주농업의 주요품종의 주재배지가 남해안 일대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소득작물을 도입할 수 있는 특화된 농업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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