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팡-책마을>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

높고 험한 산을 오르는 길은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파헤쳐 나가는 것과 같다.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 16좌를 완등한 엄홍길 산악인은 우리네 인생살이를 산에 오르는 것과 견주어본다.
이제 더이상 오를 고산은 없다. 그리고 이제는 사람의 산에 오르고 있다.산을 오르내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었다. 이에 자신이 받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 엄홍길 산악인은 '휴먼재단'을 통해 사람을 향해 나눔의 실천과 소통의 통로를 마련했다. 오직 희망만을 말하는 좀 더 따뜻한 세상의 기운이 모든 사람들에게 퍼지길 응원한다. "지금은 오직 희망만을 말해야 할 때입니다…사랑하고 나누며, 아끼고 살아도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마음의 숲·1만3천원.

 

 

   
 
   
 
▲운명이다

지난해 5월, 노란 리본이 서울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다.
그에게는 화려한 학력, 힘 있는 친구 그리고 물려받은 재산은 없다. 대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정의가 승리한다는 열정, 반칙을 자행하는 자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인간 노무현'이라고 기억한다. 한 평생을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그의 꿈과 기억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그의 외침은 영원할 것만 같다.
노무현재단이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의 생애에서 서거에 이르기까지 인생역정을 그렸다. 돌베개·1만5천원.

 

 

 

 

   
 
   
 
▲한편이라고 말해

광대한 땅,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아프리카. 몇몇 나라들은 가난과 굶주림, 학대와 분쟁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어린 아이들의 눈에 자신의 삶은 어떻게 보일까. 책에는 아이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풀어낸 다섯편의 소설이 담겼다. △크리스마스 성찬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 △럭셔리 영구차 △부모님의 침실.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동심 뒤에 상상 이상의 참혹한 현실이 있다.
자신도 모르게 소설 속 아이들에게 '도망쳐'하고 외치게 된다. 그 땅의 아이들이 전쟁과 빈곤 없는 세상에서 살길 바란다.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현실을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바라봐야 한다는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은행나무·1만3천원.

 

   
 
   
 
▲고양이 오스카

죽음을 앞둔 환자의 마지막을 함께한 고양이가 있다. 평범한 모습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고양이 오스카.
한 요양원에서 할머니의 임종을 끝까지 한 건 가족도 직원도 아닌 오스카였다. 우연이였을까. 하지만 갑작스레 임종을 맞게 된 다른 할머니의 곁을 지켰던 것도 오스카였다.'우연이란 신이 남몰래 일하는 방식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이 떠오르며 오스카의 미스터리함을 떨칠 수 없다.
그러나 요양원의 한 간호사의 말이 오스카의 마음을 말했다. "오스카에게 요양원 환자들은 가족이며 그 사람과 함께 있어주길 원한다". 오스카는 모두가 힘들지 모르는 순간에 함께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스카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해 주는 '침묵'의 동행을 해주는 '속 깊은'고양이였다. 도서출판 이레·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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