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산림 8만9094㏊ 15년전 9만4709㏊보다 축구장 7500개 면적 감소
환경운동연합, 도정 산림보호 무원칙 행정 비판…최근 3년간 불법 산림훼손 12㏊

제주지역 산림이 무분별한 개발과 무차별적인 훼손행위 등으로 인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산림면적은 8만9094㏊로 5년전인 2005년 9만661㏊보다 1567㏊ 줄었다. 또 10년인 2000년 9만2559㏊보다는 3465㏊, 15년 전인 1995년 9만4709㏊ 보다는 5615㏊ 감소했다.

축구장 면적이 0.74㏊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산림은 지난 15년간 7588개의 축구장 면적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제주지역 산림이 줄어든 주된 원인으로 무분별한 개발허가 및 행위가 손꼽히고 있다.

정부와 도는 매해마다 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산지전용허가는 1798건으로 산림지역 1606㏊가 도로와 택지, 골프장 등으로 개발이 이뤄지면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환경운동연합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묘산봉관광지구·한라산리조트 등 최대규모의 곶자왈 파괴사업을 사전환경성검토 절차마저 누락한 채 개발사업을 허가해주고 있다고 문제르 제기했다.

또 조천읍 절물오름과 민오름 사이에 난(蘭)전시관과 숙박시설 등의 개발사업도 사업부지가 1만3292㎡로 사전환경성검토 기준(사업부지 1만㎡이상)에 포함되지만 이르지만 1차와 2차로 나눠 추진됐다는 이유로 해당 절차없이 산지전용허가를 해줬다고 밝히는 등 제주도의 산림보전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한 산림지역을 밭 등으로 무단으로 산지전용을 하는 등 불법산림훼손 행위도 도내 산림면적 감소에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산림무단훼손 행위는 올해(1~5월) 14건에 2.2㏊(제주시 5건 1.2㏊, 서귀포시 9건 1.0㏊)이며, 2009년 한해 15건 5.13㏊(제주시 11건 2.7㏊, 서귀포시 4건 2.43㏊), 2008년 한해 24건에 5.63㏊(제주시 8건 2.4㏊, 서귀포시 16건 3.23㏊) 등으로 12.96㏊에 이르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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