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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 허술 책임 떠넘기기 일관[기동취재 2010] '주먹구구' 야외헬스형 생활체육시설 사업
(하) 시설 이용자 불편 '나몰라라'
김용현·김경필·김동은 기자·한권 수습기자
입력 2010-06-10 (목) 18:01:44 | 승인 2010-06-10 (목) 18:01:44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심하게 부식된 운동기구들 /한권 수습기자  
 
운동기구 고장·부식 방치...유지보수 '구멍'
납품업체 1곳 독점 업체 밀어주기 의혹도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야외헬스형 생활체육시설이 관련 부서의 관리 소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초적인 시설 설치현황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부서별 관리주체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는 데다, 책임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운동기구 유지보수 체계가 주민들의 고장 발생 신고에 의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운동기구 설치사업을 업체 1곳이 독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유지보수 '나몰라라'

제주시가 추진하는 야외운동기구 설치사업은 주민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것으로, 산책로와 공터, 마을운동장, 공원 등에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된다.

그러나 사업추진 부서와 읍·면·동이 운동기구를 설치만 해놓고 관리에는 뒷짐, 운동기구 사후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 해안주변 산책로와 공터 등지에 설치돼 있는 일부 운동기구는 부식이 심각한 상태로 확인됐다.

또 사라봉공원을 비롯해 신산공원, 도두봉공원 등 주민들의 이용이 빈번한 곳 역시 관리 소홀로 인해 많은 운동기구가 부식되고 부품이 마모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야외운동기구 설치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보니 시설 유지보수 체계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사라봉공원을 자주 찾는 고모씨(53·건입동)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 운동기구를 이용하는데 온몸역기올리기와 마라톤운동기구 등은 기름칠이 필요한데도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운동기구는 심하게 녹슬어 있는 상태"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련 부서는 관리주체를 혼동하거나 읍·면·동에 책임을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연도별로 운동기구 고장발생 건수는 물론 유지보수에 투입된 비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읍·면·동 관내 야외헬스형 유지관리 현황에서도 고장발생건수는 '산정불가'로만 명시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읍·면·동에서 야외운동기구를 관리하고 있고 주민들의 (고장발생) 신고가 있을 때 시설물 제조업체에 통보. 하자보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부서 시설물담당직원 및 기동보수반을 구성해 수시로 점검·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심하게 부식된 운동기구들 /한권 수습기자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제주시가 추진한 야외운동기구 설치사업과 관련, 허술한 관리 문제와 함께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업을 업체 1곳이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공원녹지과는 지난 2007∼2010년 도시공원 55곳에 344개의 운동기구를 설치했고, 문화체육과는 2004∼2010년 산책로와 공터, 마을운동장 등 119곳에 운동기구 697개를 설치했다.

그런데 도시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 344개의 제품을 확인한 결과 모든 운동기구가 업체 1곳의 제품인 것으로 확인, 특정업체가 사업을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업체는 도시공원 외에도 산책로와 공터, 마을운동장 등에 설치된 697개의 운동기구 가운데 83.6%에 달하는 583개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 전국에 야외운동기구 생산업체가 42곳에 달하지만 시는 특정업체 1곳에서 생산된 야외운동기구만을 도입, 설치한 것이다.

시가 운동기구 구입을 위해 특정업체의 제품 모델명을 관급자재 구입요청서에 명시, 구입해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야외운동기구 설치사업이 처음 추진될 당시 제주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 업체가 1곳뿐이라서 이 업체의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른 업체에 비해 서비스 등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운동기구 이용실태 파악 나서야

이처럼 주민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도시공원과 산책로 등에 설치된 야외운동기구가 방치되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를 위해 야외운동기구가 설치된 장소별로 주민 이용실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운동기구 설치현황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부서별로 이원화된 운동기구 관리체계도 일원화시켜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연도별 운동기구 고장발생 빈도를 분석, 적절한 유지보수비용을 확보하는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김용현·김경필·김동은 기자·한권 수습기자


김용현·김경필·김동은 기자·한권 수습기자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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