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 감소로 농가 국내시장 공급 치중

미국 전역에 대한 제주산 감귤수출이 8년만에 재개됐지만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일자로 미 연방관보에 한국산 감귤의 수입허용 조건이 예고됨에 따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말부터 LA를 포함한 미국 전 지역에 대해 제주산 감귤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1~2월 나타난 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 2009년산 풍작 등으로 2010년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 수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을 관측조사한 결과 최대 51만t으로 예측되는 등 적정 생산량 58만t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산 노지감귤의 생산량 감소로 국내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경우 농가들이 해외수출 참여를 기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 분석 결과 노지감귤 생산량이 67만7000t으로 풍작을 이루면서 국내시장 가격이 ㎏당 578원으로 하락한 2007년산 수출량은 4212t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량이 52만t으로 적정 생산량 58만t 보다 감소한 2008년산은 국내시장 가격이 ㎏당 1066원까지 높게 형성되면서 수출량도 1377t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8년만에 재개된 미국시장 등 노지감귤의 안정적인 해외수출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가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농협·제주도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에는 생산량 감소로 수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참여가 중요한 만큼 행정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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