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전 후반 7분, 박지성의 두번째골이 FIFA가 선정한 '오늘의 골'로 선정됐다. 사진은 SBS TV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남아공월드컵 개막 이틀째였던 12일(현지시간), 가장 빛났던 주연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시작 6분만에 시원한 다이빙 헤딩슛을 뽑아낸 가브리엘 에인세(아르헨티나)도, 미국을 상대로 전반 4분만에 왼발슛을 성공시킨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도 아니었다.

그리스전에서 36m를 내달린 뒤 꽂아낸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쐐기골이 FIFA(국제축구연맹)가 뽑은 '오늘의 골(Goal of the day)'로 선정됐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12일에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두 경기 한국-그리스전,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 그리고 이어서 벌어진 C조 첫 경기 잉글랜드-미국의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이날 세 경기에서 터진 5골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골로 박지성의 골을 선정했다.

박지성은 그리스와의 B조 1차전에서 이정수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의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FIFA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가 한국과 그리스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눈부신 단독 활약을 보여줬다"면서 그리스 미드필드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 루카스 빈트라의 볼을 가로채 페널티박스까지, 약 40야드(약 36m)를 단독 드리블 한 뒤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을 성공시킨 박지성의 원맨쇼를 자세히 묘사했다.

이어 "박지성은 이번 골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세 골을 넣은 두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되었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냈으며 이번 그리스전 쐐기골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서 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박지성은 FIFA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팬투표 결과 그리스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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