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첫 경기 3연승, '이정수 골' 최단시간 골 기록

   
 
  ▲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1차전 숙적 그리스를 맞아 후반 7분 통쾌한 쐐기골을 성공시킨 '주장' 박지성이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SBS TV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월드컵 원정 16강을 기원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B조 예선리그 첫 경기 숙적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월드컵 원정 사상 유럽 팀을 처음으로 꺾었다.

허정무 감독도 한국인 사령탑으로 나서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기록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날 전반 7분 터진 이정수의 골은 한국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최단시간 골로 기록됐다. 이전 최단시간 골은 2002한일월드컵 당시 터키와의 3·4위전에 이을용이 쏘아올린 프리킥골로 전반 9분 득점이었다.

또 한국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과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에 이어 첫 경기 3연승을 이어갔다.

이어 치러진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완파, 각각 1승으로 승점 3점을 기록했지만 한국대표팀이 골득실차(+1)에 앞서 깜짝 B조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첫 경기를 승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월드컵에서 32개팀이 본선 조별리그를 치른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첫 경기에 승리한 팀의  86.1%가  16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한국축구팀은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를 물리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어 23일 더반 스타디움에서 예선 마지막경기인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16강을 향한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개막전경기로 펼쳐진 A조 남아공과 멕시코의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또 다른 같은 조 우루과이와 프랑스도 0-0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C조의 잉글랜드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미국과  1-1 무승부를 기록, 미국과의 징크스를 날려 버리지 못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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