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최상층 계약자, 동등한 할인조건 요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제주 하귀 휴먼시아'의 미분양 아파트 계약조건을 가구당 최대 2200만원까지 인하해 주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일부 최상층 계약자들이 동등한 할인조건을 요구하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

제주 하귀 휴먼시아 계약자 중 다락방이 있는 최상층 계약자 10여명은 지난 12일 제주시 연동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계약 당시 LH관계자는 향후 할인 등의 부문에서 기계약자들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적용한다고 말해 놓고 이제 와서 차별하고 있다"며 "최상층 입주예정자들만 봉으로 여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LH가 미분양 사태를 적극 해결하려면 이미 계약을 마친 입주예정자들에게도 똑같은 할인혜택을 적용해줘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속에 어렵게 최상층을 계약했는데 아래층을 변경하면 할인혜택을 높게 주겠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동등한 할인조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LH측은 최상층 계약자들에 대해서도 발코니 확장비용 면제, 할인율이 많은 동호로의 변경 기회 부여 등 적절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특별분양 방침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시간을 갖고 적극적으로 최상층 계약자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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