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16일 의견서 제출

블랙나이트 리조트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상정된 가운데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곶자왈 지역 환경훼손 및 지하수 오염 우려 등을 지적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곶자왈 지역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과 지하수 오염 우려 △지질조사결과 검토 미흡 △골프장 과잉공급에 따른 경제성 우려 등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중점 검토할 3가지 사항에 대한 의견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의견서를 통해 "이번 사업이 18홀 규모의 골프장에서 27홀로 늘어나면서 추가된 부지 대부분은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역이자 투수성 지질구조가 발달한 곳"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들이 초안 검토의견에서 환경단체와 공동조사를 제시했지만 사업자는 일부 지질조사기관을 통해 조사하는 등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42만2415㎡에 대해 환경단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지질조사결과를 토대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추가 지질조사 결과보고서를 영향평가 심의위원들에게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동의안을 상정했다"며 "추가 지질 조사 결과 역시 추가된 지역 중 곶자왈과 유사한 투수성 지질구조가 있음에도 개발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현재 도내 27개 골프장이 운영중이고 절차이행 및 사업예정자가 지정된 곳은 7개 달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영업중인 27개 골프장 중 18개 골프장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골프장 추가 건설에 대한 타당성과 경제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