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이청용 만회골 불구 1-4 패

   
 
  17일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 경기에서 전반 종료를 앞두고 이청룡이 만회골을 터트린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은 SBS TV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던 한국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3점차 이상 차이로 패한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로 패한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승점3점)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마지막 경기로 미뤘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2승으로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 섰다.

이날 패배로 한국축구팀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에 덜미를 잡혔고 월드컵 남미팀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무 3패를 기록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경기 초반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주영이 자책골과 이어진 이과인의 헤딩슛으로 0-2로 리드를 당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이청용이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1-2로 묶어 놨다.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대표팀은 경기 초반 박지성과 염기훈,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공격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염기훈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쏘아 올린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이 후반전에 다시 2골을 합작하며 해트트릭을 성공시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축구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2승1패를 기록,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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