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및 안전 위협 우려 높아…개인 위생·안전 관리 필수

제주지역이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도민 생활·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장마철 습한 날씨 등으로 인해 도민 건강, 안전 문제 등을 비롯해 농가, 관광업계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제주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오는 22일까지 비날씨가 이어진 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장마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몸의 기능이 떨어지고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늘어나 피부병과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장마철 안전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장마철 비날씨로 인해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사고 발생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관련 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80㎞ 속도로 달리던 차량의 제동거리는 일반도로에서 56m, 젖은 도로에서는 76m로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장마철 갑작스런 기상 변화로 인한 안개 날씨 등도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안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차량 타이어 마모, 와이퍼 작동, 전조등 상태등 차량 안전 관리는 물론 감속 운행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마철에 접어든 농가와 관광업계는 관련 피해 줄이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 상반기 저온피해 및 일조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품질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강수량이 많아지면 병해충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들은 병해충 예찰 활동 및 농가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농가별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도내 관광업계도 울상이다. 6월말과 7월 초순까지 나타나는 도내 관광 비수기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장마로 인해 여행 심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련 상품 개발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장마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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