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7일 장마시작 20일까지 강수량 40~90㎜ 예측 불구 실제 5㎜에 그쳐

제주지방기상청이 지난 17일부터 장마전선이 제주에 영향을 주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강수량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장마초기부터 예측이 빗나가면서  도민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장마전선 영향으로 인해 17일 오후 11시부터 18일 낮 12시까지 20~50㎜ 내리고, 19일 잠시 소강상태에 놓이다가 20일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20~40㎜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강수량은 17일 4.0㎜, 18일에는 1.5㎜, 20일에는 0.0㎜에 그치는 등 예상 강수량보다 크게 밑돌았다.

제주기상청은 지난 17일께 예보에서 20일 예상강수량을 20~40㎜로 예측했다가 19일께 5~10㎜로 변경했지만 이마저 정확치 못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더구나 제주기상청은 지난 18일 예보에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2일 오전까지 흐리고 비가 내리고, 강수량은 평년(3~21㎜)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0일 발표된 기상예측에서는 21일에는 비는 내리지 않고 흐릴 것으로 예측이 바뀌는 등 단기간 기상예보도 부정확한 상황을 보였다.

장마영향 초기부터 기상청 예보가 부정확하면서 도민들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느끼는 등 보다 정확성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남부지방에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7~18일께 본격적으로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며 "하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않고 남쪽 먼해상에 머물면서 최근 예측강수량과 실제강수량이 차이가 컸다"고 해명했다.

또 "장마전선이 잠시 소강상태에 놓이다가 북상해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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