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등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팀 윤곽 드러나

남미팀은 승승장구 16강 진출을 확정, 웃고 있지만 유럽팀들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현재 남아공월드컵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결과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들어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럽의 강호들이 경기 초반 약체팀들에게 발목을 잡히는 등 네덜란드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16강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은 일찌감치 2승을 챙겨 강호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A조 우루과이와 멕시코 유력
이변은 이 곳 A조에서 시작됐다. 지난 독일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프랑스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후 2차전에서 멕시코에 0-2 통산 첫 패배를 기록, 22일밤 열리는 멕시코-우루과이전 경기결과에 따라 16강행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다만 이날 오후 11시 개최국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전제로 양팀이 승부를 가릴 경우에 가능하다, 만약 양팀이 득점없이 비기거나 무승부를 기록했을때 프랑스의 16강 진출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B조 아르헨티나 유력, 한국-그리스 희망
B조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유력시 된다. 남은 그리스전에 주전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할 만큼 여유를 가진 아르헨티나는 일찌감치 나이지리아와 한국을 누르고 2승을 거둬 조1위에 올라 있다. 반면 한국은 1승1패 승점3점으로  23일 열리는 나이지리아전 승리만이 16강행을 장담할 수 있다. 비록 비기는 경기로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논할수는 있지만 만에 하나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승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국 한국과 그리스는 막판 3차전에서 16강 행운의 티켓을 잡아낼 것이다.

▲C조 2무 잉글랜드 탈락 위기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16강 탈락의 벼랑 끝에 서 있다. 미국전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친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약체로 평가된 알제리와도 0-0 무승부를 펼치며 2무(승점2점)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유럽의 복병 슬로베니아가 알제리를 1-0, 미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1무(승점4점)로 조1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오는 23일 오후 11시에서 펼쳐지는 슬로베니아와 잉글랜드, 미국과 알제리 경기결과에 따라 웃고 우는 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D조 8개조 중 가장 혼전
D조는 32개팀 중 가장  혼전을 펼치고 있다. 호주를 뺀 가나(1승1무), 독일(1승1패),세르비아(1승1패)가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에 불씨를 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마지막 3차전인 오는 24일 오전 3시30분에 열리는 가나와 독일, 호주와 세르비아전 경기결과에 따라 3팀의 희비가 갈 것으로 보인다. 1무1패를 기록 중인 호주가 16강 진출의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조 네덜란드 가장 먼저 16강 진출 확정
네덜란드가 덴마크와 일본을 차례로 물리치며 일찌감치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지금 네덜란드의 고민은 16강에서 만날 팀이 누구냐는 문제다. 남은 티켓의 향방은 1승ㅂ패를 기록 중인 일본과 덴마크다. 하지만 오는 25일 오전 3시30분 이들 두팀의 마지막 3차전이 예정돼 있어 경기 결과가 16강행을 결정 짓는다. 일단 덴마크(-1)보다 골득실차에 앞선 일본(0)이 유리하다. 일본은 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해도 1승1무1패(승점4점)로 16강행을 확정짓는다.

▲F조 디펜딩 챔프 이탈리아 탈락 위기
지난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가 2무를 기록, 탈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라과이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탈리아는 32개팀 중 최약체인 뉴질랜드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해 마지막 3차전인 슬로바키아와의 오는 24일 오후 11시 경기 결과에 따라 힘겨운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슬로바키아를 2-0으로 제압한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도 16강에 오르게 된다.

▲G조 우승 후보 브라질 16강 확정
당초 죽음의 조로 불리던 G조의 16강행 진출팀이 가려졌다. 먼저 브라질이 북한과 코티드부아르를 차례로 격파, 2승으로 16강에 올랐고 포르투갈이 북한을 7-0으로 대파하며 1승1무 승점4점으로 남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16강을 확정한다.

▲H조 칠레 2승, 하지만 진정한 죽음의 조
당초 무적함대 스페인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3차전을 앞둔 현재 칠레 2승, 스페인 1승1패, 스위스 1승1패, 온두라스 2패를 기록하고 있어 서로 물고 물리는 경우의 수를 보일 확률이 높다. 즉  2승1패를 하더라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다. 오는 26일 오전 3시30분에 열리는 칠레-스페인, 스위스-온두라스전에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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