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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대신 재활용 ‘위험한 실험’[기동취재 2010] 신종플루 ‘호들갑’ 혈세만 낭비 (하)
김용현·김경필·김동은 기자·변지철 수습기자
입력 2010-06-23 (수) 18:10:52 | 승인 2010-06-23 (수) 18:10:52


백신 유통기한 초과시점 앞두고 6개월서 1년 연장 논란
위험성 지적 불구 재활용 계획도…안전성 입증 급선무

신종플루예방백신 당초 유통기한이 6개월이었으나 1년으로 기한이 연장됐다. 이에 대해 백신 폐기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면피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의 부작용 등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기한을 늘린데 이어 일반 계절독감 백신으로 활용될 계획도 세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무줄인 신종플루 유통기한

지난해 5월 우리나라에 첫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발생한 후 정부와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예방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모든 역량을 동원했고  지난해 10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접종 후 이상반응자가 속출하고 신종플루예방백신을 접종한 20대 임산부가 접종 6일 만에 사산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접종자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제주도내 임산부 및 영유아의 접종률은 각각 42.1%, 60%로 특히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신종플루예방백신의 재고물량 처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월16일 신종플루예방백신의 유통기한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22일께 각 지자체에 신종플루예방백신 유효기간의 연장과 비축활용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신종플루예방백신의 유통기한이 초과시점 1개월 정도 앞두고 연장되면서 폐기물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신종플루예방백신이 장기간 보관에도 함량기준치나 PH 수치의 변화, 무균상태에서의 백신의 기능성 유지 등을 감안할 때 유통기한을 늘려도 무방하다고 판단해 유통기한을 연장했다"고 밝히고 있다.

△섣부른 유통기한 연장 및 재활용 국민건강 위협

지난 4월 신종플루예방백신을 접종을 받은 후 숨진 환자의 유족들이 제약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더구나 지난 5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플루예방백신 재고분을 올 가을 신종플루 재발병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언론사 보도를 통해 밝혔다.

보건당국이 신종플루백신의 항체형성 효능과 부작용 등에 대한 위험성을 임상실험 등을 통해 확실하게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기한을 늘리고, 이 재고분을 올해 학생 등에게 재접종을 추진하면서 국민건강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과전문의는 "B형간염예방접종은 오랜 임상실험 결과 3회에 걸쳐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항체형성을 계속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반면 지금의 신종인플루엔자의 경우 대유행의 경험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확실히 안전성에 대해 보장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임상실험 등을 통해 객관·과학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 신종플루예방백신에 대한 유통기한 연장과 재고물품의 재활용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용현·김경필·김동은 기자·변지철 수습기자

김용현·김경필·김동은 기자·변지철 수습기자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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