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귀농·귀촌의 메카 제주, 꿈이 아니다
귀농의 집 운영·자금지원 다양화·불합리한 규정 개선
지원센터 설립·통합정보지원 서비스 시스템 구축해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상쾌한 아침목장을 운영하는 이승주씨.

이씨는 법과대학 졸업후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귀농을 결심, 지난 2005년 한우 5마리로 축산업을 시작해 귀농 5년만에 한우 70마리를 사육하는 목장주로 성장했다.

이씨의 한우는 고급육 출현율 100%, 혈통등록비율 92%, 송아지폐사율 0%을 보이고 있다. 이씨는 2009년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올해 2월 농장은 HACCP 인증을 받았다.

이씨의 올해 예상소득은 1억2000만원이다.

성산읍 온평리에서 봉영농장을 운영하는 고봉석·고영미씨 부부도 귀농 성공사례로 꼽힌다.

고봉석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다가 2002년 사직, 낡은 축사를 인수해 모돈 50돈으로 양돈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 3000두를 사육하는 일류 축산경영인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귀농 성공사례가 소개되면서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는 도시인들이 늘고 있다.

   
 
   
 
△미흡한 지원제도

정부는 귀농·귀촌 정착 지원을 위해 농어업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귀농인의 집 조성, 귀농인 농업인턴제, 귀농·귀촌 컨설팅/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같은 지원을 위해 올해 사업이 5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4월30일 현재 추진실적은 농업창업지원 6건 12억원, 주태구입지원 1건 4000만원, 빈집수리비지원 12건 6000만원, 농업인턴사업 5건 2900만원 등 24건에 13억2900만원에 그치고 있다.

토지 구입 등을 위해 융자를 받으려면 담보가 필요해 돈이 없는 사람들은 귀농 지원을 받기가 그만큼 어렵다.

귀농 교육 참석자들은 정부의 지원정책과 현장과는 괴리가 있다며 귀농 희망자들의 욕구와 현실 사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화북동 등 일부 동은 농어촌지역으로 분류돼 이곳에 사는 사람은 귀농 정착 지원사업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귀농교육 참가자들이 농기계를 다루는 교육을 받고 있다.  
 

△종합 지원대책 필요

전국의 1차 산업 비율은 2.9%나 제주는 15.5%에 이른다. 제주의 농가 비율도 3만500호로 16%나 차지하면서 농업비중이 높다. 그만큼 귀농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주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풍광에 공기와 물이 좋아 도시를 떠나 살고 싶은 사람들이 선호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귀농·귀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귀농·귀촌과 관련한 종합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귀농희망자가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귀농의 집 운영이 필요하다.

또 귀농·귀촌 가정의 여성들에게 방과후 학습·행정기관 인턴제 등 일자리 지원, 귀농·귀촌을 위한 온라인 통합정보지원 서비스 시스템 구축, 귀농·귀농자에 대한 자금지원 다양화 등이 요구된다.

귀농·귀촌 교육장소 제주시 등으로 확대와 연동·노형동 거주자는 귀농대상이 안되는 등 귀농자에게 불리한 각종 규정 및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

이와함께 귀농·귀촌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제주도에서 귀농인 지원 조례를 근거로 조만간 마련할 시행규칙은 제주지역 실정을 감안해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마련돼야 한다.

△귀농관련 정보 찾기

귀농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귀농과 관련한 정보도 늘고 있다.

귀농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2010년도 귀농귀촌 사업 지침(http://www.mifaff.go.kr, http://www.nonghyup.com)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http://www.agri.jeju.kr) △농촌진흥청(http://www2.rda.go.kr) △귀농귀촌 종합센터(http://www.returnfarm.com) 등이 있다.

귀농귀촌 종합상담 및 알선안내는 1577-9597로 전화하면 발신지역의 농협지역본부로 전화가 연결된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최근 ‘귀농·귀촌 매뉴얼’을 발간했다. 매뉴얼을 찾는 사람이 많아 동이 났다. 농협제주본부는 하반기에 수정·보완해 증편을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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