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귀농·귀촌의 메카 제주, 꿈이 아니다

1. 충분한 기간을 두고 차근히 준비를 하라=농업인이 된다는 것은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 독립적인 경영주(CEO)가 되는 것으로 이러한 진입장벽을 모두 극복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즉, 농지·농기계·가축을 구입하고 농장시설을 갖추고 기초 농업기술뿐만 아니라 품목별 고급기술과 취농지 특성에 맞는 지식을 익혀야 한다. 생산관련 기술 이외에 경영역량도 익히고 수확한 농산물의 판로도 개척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하고도 체계적인 준비 기간을 거치지 않고 취농과 동시에 이러한 각종 장애요인들 모두를 단기간에 해결하려고 하면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2. 여유자금을 마련하라=충분한 준비를 하고 귀농을 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어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처음 몇 년간의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여유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귀농 전에 농가 취업, 또는 영농법인체 취업 등을 통해 충분히 실전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자신의 농장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3. 작게 시작하라=실전 경험이 일천한 사람이 여러 위험요인이 도사리는 환경에서 살아 남는 방법은 우선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

4. 마을 일을 도맡아 하라=매일 마주치는 마을 주민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성실한 사람, 마을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으라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과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거나 관련 농업 조직의 가입을 통해 활발히 활동한다면 이들이 이미 갖고 있는 농지 및 정책자금 등의 생산 자본, 교육·훈련, 컨설팅, 학습 조직 활동 등의 전문성 개발 기회, 그리고 농산물 가격 정보 및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그대로 자신의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

5. 도와줄 사람을 확보하라=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넘어 영농활동과 관련한 전문분야의 사람들과 적극적 관계 형성은 성공적인 영농정책을 위해 필수 요소다.

6. 시장을 먼저 생각하라=귀농을 해 재배할 또는 사육할 품목을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그 사람, 아니 그 가족의 삶의 양식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어떤 작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해야 하는 일의 성격이 달라지고 필요 노동량과 각종 시설 및 농기구의 규모가 달라진다.

7. 발품을 팔아라=성공한 귀농인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최고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가지 공동점은 모두 왕성한 학습요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을 이수한 것을 넘어 직접 발품을 최고의 권위자들에게 직접 배워 왔다는 것이다.

8. 하나만이라도 실행하자=이상의 일들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한 얘기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반드시 실행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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