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속 미국에 2-1 승리, 7월3일 우루과이와 8강 맞대결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가  천신만고 끝에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가나는 27일(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열바포켕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기안의 결승골로 숙적 미국을 2-1로 제압했다.

개최국 지역 팀 중 유일하게 16강 본선에 올랐던 가나는 이로써 사상 첫 8강에 입성했다.

경기 초반 미국이 중거리포를 가동하며 공격루트를 전개했지만 득점포는 가나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가나는 전반 16분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아  상대 지역 왼쪽을 파고 들며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양팀 모두 치열한 공반전을 펼치며 전반을 종료했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미국의 파워가 되살아났다.

미국은 후반 2분 필하버의 슈팅을 시작으로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27분 뎀프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랜던 도버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에 승리의 여신은 가나를 선택했다.

가나는 연장 전반 3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기안이 상대 수비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문전으로 쇄도, 강력한 왼발슛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가나는 오는 7월 3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한국을 물리친 우루과이와 4강 티켓을 놓고 한판 맞대결을 펼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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