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16강전 우루과이에 1-2 석패…수아레스에 연속골 허용

   
 
  ▲ 한국축구팀 공격수 박주영이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회심의 프리킥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축구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기록한 6골 중 공격수가 넣은 골은 단 1골로 해결사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사진은 SBS TV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한국축구팀의 유쾌한 도전이 16강에서 멈췄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연속골을 내줘 이청용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 출발은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주영이 담당했다. 박주영은 전반 4분만에 기분 좋은 프리킥을 시도, 득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상대 골포스트 왼쪽을 강타하며 튕겨져 나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위기가 온다고 했던가. 4분 뒤 한국축구팀은 통한의 골을 상대에게 허용했다.

디에고 포틀란과 수아레싀 에딘손 카비니로 이어진 우루과이 공격 루트는 초반부터 빛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8분 하프라인에서 드리블해 들어온 카비니가 우리 진영 왼쪽 포를란에게 크로스했고 포를란은 다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구석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정성룡 골키퍼의 손을 떠나 오른쪽으로 쇄도한던 수아레즈에게 연결됐고 수아레스는 침착하게 첫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한국축구대표팀은 전반 32분 박주영과 전반 41분 차두리가 회심의 중거리포를 가동했지만 골대는 공은 외면,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종료 후에 내린 비가 그라운드를 흥건히 적신 가운데 후반전에 나선 한국축구대표팀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우루과이 문전을 공략했다.

후반 13분 차두리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지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는 정확하게 날아올라 공을 낚아챘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계속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23분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이청용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청용은 상대 골문 앞 혼전 속에 기성용이 문전으로 정확하게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수에 막고 나오는 틈을 노려 재빠르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헤딩슛을 시도, 천금 같은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 35분 선제골의 주인공 수아레스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허정무 감독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보다 선수들이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해결사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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