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멕시코와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2골과 곤살로 이과인의 1골을 묶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한 독일과 7월 3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안겼던 독일을 상대로 4년 만에 설욕전을 치르게 됐다.

독일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멕시코는 또다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으면서 귀국 짐을 싸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첫 골은 어이없는 주심의 오심속에 터져 나와 논란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6분 메시가 중앙을 돌파한 뒤 상대 문전으로 연결해준 것을 멕시코 골키퍼 오스카르 페레스가 먼저 걷어냈다.

멕시코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다시 잡은 메시가 재차 골문쪽으로 골중볼을 띄웠고 상대 문전에 깊숙하게 들어가 있던 테베스가 이 볼을 받아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테베스가 명백하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선심의 깃발은 올락가지 않았고, 멕시코 선수들은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토 로세티 주심은 그대로 골로 인정했다.

흥분한 멕시코 선수들을 상대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멕시코 진영에서 수비진의 볼을 가로챈 이과인이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가볍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조별예선 한국전에서 헤트트릭 포함, 4골을 기록한 이과인은 득점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들어 실점 만회를 위해 적극 공세로 나온 멕시코를 맞받아쳐 추가골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7분 상대 문전을 돌파하던 테베스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3-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만회에 나선 멕시코는 후반 26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