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번째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칠레의 돌풍을 잠재우고 여유있게 8강 무대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주앙, 루이스 파비아누, 호비뉴의 연속 골에 힘입어 칠레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다섯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 상대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오는 7월2일 오후 11시 요하네스버그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브라질과 마르셀로 비엘라 감독의 지휘 아래 화끈한 공격축구를 추구하는 칠레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칠레의 공격축구는 경기 초반 오히려 브라질을 압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칠레의 공세를 버텨낸 브라질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이콩이 올린 코너킥을 주앙이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칠레의 골망을 흔들었다.

칠레가 미처 전열을 재정비하기도 전에 브라질은 기세를 몰아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불과 3분 후 오프사이트 트랩을 깨뜨리는 카카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파비아누가 골키퍼를 제친 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2-0으로 끝낸 브라질은 후반 14분 호비뉴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미리스의 패스를 건네받은 호비뉴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들어갔다.

브라질에 밀려 남미예선 2위를 차지했던 칠레는 또 다시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남미예선에서 칠레를 두차례 꺾었던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도 3전 전승 우위를 이어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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