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 천금의 결승골 우승 후보 면모 과시...일본 누른 파라과이와 8강전

스페인과 포르투갈 두 앙숙간의 축구 전쟁에서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남아공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30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의 천금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한 스페인은 이로써 강력한 우승 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반면, 지난 대회 4강팀인 포르투갈은 우승후보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은 오는 7월 4일 오전 3시 30분 일본을 누르고 8강에 오른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4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두팀의 경기는 스페인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고, 포르투갈이 수비뒤 역습을 전개하는 양상으로 맞섰다. 전반 초반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가 상대 문전을 돌파한 뒤 강력한 슛을 연이어 날렸으나 포르투갈 골키퍼 에두아르두의 선방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스페인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5분 뒤 티아구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하울 메이렐르스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우구 알메이다이 헤딩을 시도했으나 빗겨 맞아 뒤로 흐르고 말았다.

후반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양팀은 24분 똑같이 선수를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다. 포르투갈은 알메이다 대신 다니를 투입했고, 스페인은 토레스를 빼고 장신인 페르난도 요렌테를 출전시켰다.

스페인 교체멤버 요렌테는 투입되자마자 세르히오 라모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공격 주도권을 다시 잡은 스페인은 후반 18분 철벽같던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스페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사비에게 패스를 넘겼고 사비는 논스톱으로 좌측을 파고들던 비야에게 연결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사비의 킬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비야는 지체없이 왼발 강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다시 오른발로 차 넣어 포르투갈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4골째를 기록한 비야는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와 득점 공동 1위로 나섰다.

실점 만회를 위해 포르투갈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종료 직전 히카르두 코스타가 스페인 문전에서 볼을 다투는 중 상대 수비수를 가격하는 바람에 퇴장 명령을 받아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한편, 이날 스페인-포르투갈전을 끝으로 16강전이 모두 끝났다. 8강전은 7월 2일 오후 11시 네덜란드-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가나, 아르헨티나-독일, 파라과이-스페인의 경기가 4일까지 진행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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