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까지 제주지역 5차례 발생…지난해 8차례 등 최근 급증세
2000년 이후 규모 3.0 이상 8차례…대응력 절실

최근 들어 제주지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진에 대한 안전 및 대응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24차례이며, 이 가운데 5차례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오전 4시59분께 서귀포시 남서쪽 116㎞ 해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1일 오전 5시께 서귀포 동쪽 59㎞ 해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이날 오전 6시42분께 제주시 동남쪽 64㎞ 해역에서 2.4 규모 지진이 2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 22일에는 오후 11시29분께 서귀포시 동쪽 61㎞해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강도를 기록했다.

올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모두 지진계에만 감지되는 무감지진으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78년 지진관칙이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제주지역에서 45차례 발생했지만 2000년 이후에만 37차례 발생하는 등 지진발생이 잦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1년 1회, 2001년 1회, 2003년 2회에서 2004년 11회로 급증했고, 2005년 3회, 2008년 2회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8회로 급증했고, 올해도 상반기만 5회 기록하는 등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도내 지진 규모 또한 지난 2008년 5월31일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도민들이 진동을 느낀 것을 비롯해 규모 3.0 이상은 8회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경각지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지진은 태풍 등과 달리 현재의 과학기술로도 예측 불가능하고, 일단 큰 지진의 발생하게 되면 강력한 에너지로 최단시간에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대응책 강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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