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우리나라 북쪽 상층고기압 강하게 발달 장마전선 제주도 남쪽해상서 북상 못해

제주지역이 지난달 17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기온이 높은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지난달 17일 제주지역부터 시작됐지만 장마전선이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러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고, 일사에 의해 가열된 공기가 중국 중부를 거쳐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뜨겁고 습한 대륙기단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기류에 북태평양 고기압 또한 남서쪽으로 폭넓게 발달하면서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북상하지 못한 채 머물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저기압 이 접근했을 때 장마전선이 잠시 활성화돼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이달 1~7일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5.2도로 평년 24.3도보다 0.9도 높았다. 또 이달 누적강수량은 11.5㎜로 평년 88.3㎜보다 크게 밑돌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에 습한 마른장마가 지속되면서 자외선지수와 식중독지수, 불쾌지수 등의 생활기상지수가 '경고'나 '높음' 단계에 이르는 등 도민들의 건강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장마전선 영향으로 9일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12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8월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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