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도내·외 정치인, 기관·단체장 참배 발길 이어져

   
 
  ▲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난 1일 취임식 참석에 앞서 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4·3 영령들을 모신 4·3평화공원이 평화·인권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참배객들이 늘어나면서 평화의 성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주요 인사는 물론 개인·단체, 유족들이 4·3평화공원을 찾아 4·3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의 정신을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참배하는 등 참배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3일 고 노무현 대통령이 4·3사건이 발생한 지 58년만에 국가의 최고통치권자가 정부를 대표해 4·3영령에 공식적으로 헌화와 분향을 한 이후 국가 주요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정치권 인사, 외국 주요인사들의 참배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도내에서도 기관·단체장들이 취임 등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충혼묘지와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등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들어 4·3평화공원을 찾은 주요 인사들을 보면 정치권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1월1일 새해를 맞아 부상일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이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를 했고, 이어 2일에는 현 우근민 도지사도 참배를 하고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지난 3월에는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천영세 전 민노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선거 후보자가 참배를 하고 선거에 나선 것을 비롯해 우근민·현명관·강상주·강택상·김경택 등 도지사 후보들과 도의원·교육의원 후보들도 선거에 앞서 줄줄이 4·3평화공원을 찾았다.

선거 이후에는 지난 1일 우근민 도지사가 취임식에 앞서 4·3평화공원을 찾은 데 이어 양성언 교육감·김병립 제주시장이 참배했고, 이어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40여명인 지난 5일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이외에도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양조훈 전 환경부지사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타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 도내는 물론 타 지역 기관·단체장이나 정치권 인사들이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며 "이는 4·3평화공원이 평화의 성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4·3평화공원 방문객은 지난 1일 현재 13만5962명으로, 올해 목표 14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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