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올해 해파리 서식 및 이동경로 등 분석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 극소수 출현…보름달물해파리는 대량 출현 예상

올해 제주 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등 출현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독성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올해 극소량이 출현하고 있으나 이달께 최초출현지 (동중국해 북부해역)에 대한 조사가 완료돼야 구체적 전망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7월말부터 10월말까지 집중 출현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맹독성 해파리인 작은부레관해파리,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는 지난해 수준으로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역에서 간헐적인 출현한 것으로 전망됐다.

유령해파리는 11월께 커튼원양해파리는 8월 이후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지난 5월부터 한림앞 바다와 차귀도 근해에서 출현한 것이 확인됐기도 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은 없지만 연안에 집단적으로 서식하면서 어망을 훼손하고 조업시간을 지연시키는 등 어업피해를 입히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5~8월까지 동·서·남해 등 우리나라 연안해역에서 대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 또한 해파리의 출현시기가 예년에 비해 점차 빨라지고 있고 출현 빈도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도는 제주 해역에서 어업 및 인명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 종은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로 이들 해파리 출현 시기가 수온상승 및 연안오염에 의한 서식환경 변화 등으로 점점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해파리 구제예산 20억원을 시·도에 긴급 배정해 해파리 구제망 제작과 구제용 선박 임차 등 해파리 제거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어업피해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해파리 피해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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