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남아공월드컵 3,4위전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결승진출 실패의 한을 달랬다.

독일은 11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0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의 3,4위 결정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후반 37분 터진 자미 케디라의 결승 헤딩골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3위에 올라 언제나 우승을 위협할 수 있는 팀임을 증명해보였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나와 16강에서 잉글랜드를 4-1로 꺾고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완파하는 등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인 독일은 비록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빼어난 활약을 발견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희망을 발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루과이와의 상대전적에 있어 6승2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던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초반 한때 1-2로 뒤지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국 저력을 발휘하며 재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순위를 가리는 이날 경기는 다소 맥이 빠지기 마련. 양 팀은 그간의 경기와는 조금 다른 선수구성을 들고 나왔다. 특히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 필립 람, 미로슬라프 클로제등이 결장했다. 그러나 부상중인 대회 '골든슈'를 노리고 있는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토마스 뮐러(독일)는 출전, 골을 노려 결국 1골씩을 수확해 이번 대회 득점부분 공동 선두에 나섰다.

경기 시작 9분만에 독일은 코너킥 찬스에서 외질이 올린 크로스를 프리드리히의 헤딩슛으로 연결,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위력시위를 했고 10분 뒤, 준결승에 결장했던 뮐러가 킬러 본능을 뽐냈다.

슈바인스타이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 무슬레라가 펀칭해 냈지만 뮐러가 뛰어들어 골로 연결시킨 것. 이로써 뮐러는 이번 대회 5골째를 기록하게 됐다. 뒤지던 우루과이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우루과이는 전반 28분 페레스가 슈바인스타이거의 공을 가로챈 뒤 전방으로 연결했고 이를 이어받은 수아레스가 카바니에게 전달,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1-1로 후반전을 시작한 가운데 다시 한번 골문을 가른 것은 우루과이의 포를란이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아레발로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포를란은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뒤지는 입장이 된 독일은 이후 5분뒤인 후반 11분 얀센이 헤딩골을 터트리며 다시 승부를 2-2로 맞췄다. 이후 치열하게 줄다리기를 하던 양팀의 균형이 깨진것은 후반 37분이었다. 독일은 코너킥 찬스에서 케디라가 헤딩슛을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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