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3·4위전 우루과이 꺾고 결승행 좌절 위안

   
 
  ▲ 남아공월드컵 3.4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기회를 잡은 우루과이 포를란(10번)이 회심의 프리킥을 쏘아 올렸지만 골대를 막고 나와 승부를 연장으로 돌려 놓지 못했다. 사진은 SBS TV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전차군단' 독일의 뒷심이  남미의 돌풍을 막아냈다.

결승 문턱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 일격을 당한 독일이 펠레스코어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월드컵 3위의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은 11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남아공월드컵 3·4위전에서 역전에 또 역전을 거듭하는 숨막히는 혈전 속에 후반 37분 케디라의 결승골로 우루과이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1970년 멕시코월드컵 3·4위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격파했던 기분 좋은 추억을 재현했고 지난 2006년 자국에서 개최됐던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남미의 유일한 자존심이었던 우루과이는 4강전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고 다시 독일의 벽에 막혔다. 지난 1930년과 1950년 대회 두 차례 우승팀인 우루과이는  1970년 멕시코 대회 4위에 이어 40년만의 리턴매치에서도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상대전적에서 6승2무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우세를 자랑하던 독일은 전반 19분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전반 28분 카바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우루과이의 화력을 재장전돼 독일의 골문을 위협했고 해결사 포를란이 후반 6분 독일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다 아레발로의 크로스를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연결, 2-1로 앞서나가며 승부를 다시 우루과이로 가져왔다.

   
 
  ▲ 2010남아공월드컵 3.4위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이 남미의 자존심 우루과이를 3-2로 꺾고 지난 2006년 대회에 이어 연속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종료 직후 독일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은 SBS TV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전차군단'을 선택했다.

후반 11분 제롬 보아텡이 우루과이 오른쪽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안쪽 깊숙히 크로스했고 얀센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가 공중볼을 다투는 상황에서 극적인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기세가 오른 독일은 후반 37분 외질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문전 앞 혼전 속에 케디라가 달려들며 천금 같은 헤딩 로빙슛으로 골로 연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수아레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포를란이 상대 페널티중앙에서 감아 올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지는 못했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