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새 국면 맞은 해군기지 건설사업
인터뷰/강동균 마을회장

   
 
  ▲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강정마을 주민들은 우근민 제주도정이 해군기지와 관련한 주민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은 "해군기지가 강정마을에 건설키로 결정되기 전부터 현재까지 절차적으로 크게 잘못됐다"며 "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강정을 포함한 상태에서 입지를 다시 선정하고, 주민동의를 얻은 후에 진행하는 것만이 해군기지로 인한 주민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강 회장은 "지난 2007년 강정마을 주민 725명이 참여한 주민투표에서 680명이 해군기지를 강정에 건설하는 것에 반대했다"며 "하지만 이젠 행정이 주도하는 무기명 주민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찬·반을 떠나 승복하는 것이 주민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은 우근민 제주도정에 대해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강정주민들과 만남을 통해 해군기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우근민 지사는 지난 도정의 잘못을 탓하기 위한 행정을 하지 말고, 제주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파악해 지난 도정과 달리 지역주민에게 환영받는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최근 이뤄진 고창후 서귀포시장과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고 시장은 강정주민에게 행정이 잘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며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아직 발표 하지 않았지만, 주민갈등이 해결되기 전에 토지수용 등이 강행되는 등 제주도의 중재안을 해군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주민편에 서겠다는 제주도의 약속을 주민들은 믿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우근민 도정은 행정이 나서서 주민 갈등을 유발했던 지난 도정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달라"며 "지난 9일 서귀포시가 실시한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현장사무소 건설 중지를 명령한 것은 행정이 해군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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