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골든부트·베스트 영플레이어 2관왕

   
 
   
 
2010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선수는 우루과이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애틀레티코 마드리드)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골든볼(MVP)을 비롯해 골든부트(득점왕), 골든글러브(최고 골키퍼), 영플레이어(신인왕) 등 각종 시상자를 발표했다.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주인공은 스페인을 사상 첫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도, 네덜란드를 32년 만에 결승에 올려놓은 베슬레이 슈네이더르(인테르 밀란)도 아니었다. 결승에서 맞붙은 비야와 스네이더르를 따돌리고 골든볼을 거머쥔 주인공은 바로 포를란이었다.

포를란은 투표인단 중 23.4%의 지지를 얻어 21.8%의 스네이더르를 제쳤다. FIFA는 "포를란은 5골을 기록하며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에 올려놓았다. 포를란은 우루과이의 정신적 지주였고 공격의 핵심이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온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의 살바토르 스킬라치(이탈리아) 이후 20년 만이다.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는 독일의 신형전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몫이었다. 뮐러는 비야, 스네이더르, 포를란과 같은 5골을 기록했지만 어시스트도 3개를 기록, 골든부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FIFA는 "득점이 같을 경우, 어시스트 수-플레이 시간으로 골든부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뮐러는 베스트 영플레이어(1989년 이후 태어난 선수)로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FIFA는 "뮐러가 경고 누적으로 스페인과 4강에 결장했지만 독일축구협회의 유소년 발전 프로그램에 따라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뮐러의 영플레이어 선정으로 독일은 2006년 독일월드컵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영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최고 수문장의 영예는 우승팀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카시야스는 파라과이와 8강전, 독일과 4강전,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는 등 총 7경기에서 단 2골을 허용했다. 페어플레이상은 7경기에서 8개의 경고를 받은 우승팀 스페인이 받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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