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에만 애월 133㎜, 제주시 109㎜, 진달래밭 189㎜ 도내 곳곳 침수 피해
14일 오후 주춤 15일 오후부터 다시 비…게릴라성 호우 등 재해예방 주의

제주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3일 제주시 지역에 1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또 당분간 비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재해예방 등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장마전선 영향으로 12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13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189㎜, 애월읍 애월리 133.5㎜, 제주시 건입동 109㎜, 구좌읍 세화리 108㎜, 서귀포 하원동 97㎜, 한경면 고산 59.5㎜, 성산읍 5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애월읍 고내리, 제주시 삼도2동, 조천읍 함덕리 주택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제주도내 주요도로에 우수관 역류현상 등으로 인해 빗물이 넘치는 등 도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번주에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장마철 농작물 관리요령 제5호를 발표하고, 감귤의 경우 검은 점무늬병 방제, 단호박.수박.참깨의 경우 역병 발생에 대비한 병해충 방제, 옥수수.기장 등 농작물과 목초지 멸강나방 예찰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기상청은 이번 비가 14일 오전까지 10~40㎜정도 더 내린 후 잠시 소강상태에 놓이다가 15일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장마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강수량은 13일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여름철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특성상 100㎜이상 내릴 수 있다고 밝혀 재해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가 14일 오전까지 내리다가 이날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 잠시 주춤하다 이날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며 "16일 이후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 북상해 당분간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시 남하할 수 있어 당분간 장맛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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