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KT&G 청사 부지 장기간 방치
지식산업진흥원 건물도 부지 맞교환 ‘감감’

   
 
  ▲ 옛 제주대병원  
 
옛 제주대학교병원 등 제주도내 공공기관 청사들이 장시간 텅 비어있는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지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옛 제주대병원 방치 지역경제 붕괴

옛 제주대학교 병원은 제주시 삼도2동 옛 제주의료원 6656㎡ 부지에 9952㎡ 규모의 건축물을 갖추고 2001년부터 운영됐다. 하지만 제주대병원이 2009년 10월 아라동으로 신축해 이전하면서 삼도동 부지는 빈 건물로 놓이게 됐다.

제주대병원 이전계획 수립부터 추진까지 3년이란 여유기간이 있었고, 언론 등에서 사전에 청사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대학교와 제주도는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현재까지 방치되면서, 인근 지역경제가 붕괴되고 있고, 점차 흉물로 변하면서 도시경관 저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대측은 옛 제주대병원에 도심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다시 제주의료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혀 재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주의료원 재설립을 위해서는 부지확보 및 건물의 신축 및 보수, 새로운 의료장비 구입 및 인력확보 등에 수백억원의 재원이 필요해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 KT&G 구청사  
 

△옛 KT&G 청사부지 유찰만 9차례

제주시 삼도 2동에 있는 옛 KT&G 청사부지도 아무런 활용도 되지 못한 채 수개월간 방치되고 있다.

옛 KT&G 청사부지는 3351㎡로 KT&G제주지점이 2009년 9월 신제주로 이전하면서 사옥과 창고는 철거되고 부지만 콘크리트로 포장된 상태다.

인근 지역주민가 상가주인들은 옛 KT&G청사 부지를 공용주차장으로 개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옛 KT&G청사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유재산인 만큼 무료로 주차장 사용하는 것은 안되고, 임대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현재까지 폐쇄된 상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옛 KT&G청사부지에 대해 지난해말부터 임대입찰을 하고 있지만 잡종지로 사용제한이 많아 현재 9차례나 유찰되는 등 언제쯤 활용이 가능할지 미지수인 상태다.

   
 
  ▲ 옛 지식산업진흥원  
 
△옛 제주지식산업진흥원 건물 활용방안 암초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옛 제주지식산업진흥원 건물은 지상 6층 지하 3층(연면적 3305㎡, 대지면적 628㎡)로 진흥원과 22곳의 벤처기업이 입주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제주벤처마루가 준공되면서 진흥원과 모든 입주벤처기업이 그 곳으로 이전하면서 옛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청사는 현재까지 텅 빈 상태에 놓여 있다.

제주도는 진흥원으로부터 건물을 기부체납으로 인수받은 후 현재 교육기술과학부 소유인 서귀포의료원 인근 부지 1만1332㎡와 맞교환해 의료원을 신축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우근민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서귀포의료원 신축계획에 대해 무모한 사업이라며 제동을 거는 등 사업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옛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청사에 대한 맞교환 계획도 중단될 수밖에 없어 자칫 방치기간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노형로터리에 있는 옛 노형지구대 건물과 부지도 지구대가 2007년 10월 노형119센터 인근으로 이전된 후 현재까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된 상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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