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제주해협 일부 유입 예측…양쯔강 저염분수 긴장감 고조

저염분수에 독성 해파리까지 제주바다에 접근하면서 제주도와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2일 동중국해 북부해역에 대해 해파리 항공예찰을 실시한 결과, 대표적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우리나라 연근해로 이동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도 인근 해역에서 관찰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약 30㎝∼50㎝ 가량의 성체 3마리정도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었으며 이에따른 출현양은 약 16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관찰해역 위치 및 해류 이동을 고려했을 때 대부분의 해파리는 제주도 남부 근해역과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이동하고 일부가 8월초 제주해협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난해에 비해 출현양이 적지만 항공예찰 등을 통해 이동방향 등을 자세히 분석할 것"이라며 "동중국해 및 남해 근해역에서 해파리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조업 어선의 주의와 함께 해수욕객의 안전 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중국 양쯔강 저염분수에 대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23일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양쯔강 유역의 연안수 유출량, 동중국해 해류 이동상황, 풍향 등을 종합해 28일∼30일께 제주 서쪽 50㎞∼60㎞ 해역까지 28psu(pratical salinity unit) 이하의 저염분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지난 26일 유관기관 대책 회의를 갖고 단계별 행동요령 등 대체 방안을 마련했다. 또 29일에는 어업지도선 등을 현장에 투입해 저염분수 유입 관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양식장 수산생물 생육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해파리, 저염분수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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