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제주,역시 1월부터 재미있다’

 한라산 눈꽃은 이 세상 그 어느산이 품고있는 눈꽃보다 아름답다.제주의 눈은 아열 대 수목 향취를 느끼며 바닷바람에 몸을 실어 한라산 품속에서 내린다.그래서 한라산 설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순수한 동심에 젖어 눈사람을 만들고 썰매도 타보고 산속 으로 미끄러지고 싶은 충동이 절로 난다.

 한라산 눈꽃축제에는 동화의 나라와 환희의 나라가 있다.동화의 나라에서는 한라의 향기를,환희의 나라에서는 눈꽃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남국의 겨울 눈,남국의 겨울 빛’을 주제로 내건 2000년 한라산눈꽃축제가 22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향연에 들어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제주축제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한라산눈꽃축제는 2000년 상반기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도 선정됐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2시 어리목광장에서 열리며 우근민지사의 환영메시지에 이어 인기댄스가수 애즈원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저녁 7시 신제주로터리에서는 개막점등 행사가 준비돼 있다.

 행사기간동안 눈고을로 꾸며지는 어리목에서는 매일 윗세오름까지 트레킹이 가능하 며 눈얼음 조각전시와 줄다리기,제기차기,널뛰기,줄넘기등 레크레이션과 설원보물찾 기가 벌어진다.

 천백고지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얼음위에서 썰매를 타는 얼음슬레이가 ,천아수원지입구에 마련된 눈썰매장에서는 눈썰매를 즐길수 있다.(눈썰매 대여료 30 00원)

 영실에서는 노르딕스키교실이 열리며(참가비 1만∼2만원) 영실∼윗세오름까지 등반 도 할수 있다.

 ‘빛고을’을 연출할 신제주로터리에서는 개막일인 22일 오후 5시 사전행사에 이어 개막점등과 도립예술단의 ‘새천년의 빛’을 주제로한 민속공연이 벌어진다.  행사기간동안 매일 주변 소공원에서는 스티커사진촬영과 스노우타드,오렌지월드,메 가윷놀이,로빈훗,투호 및 링던지기가 부스게임으로 이어지며 아빠의 도전,출발 드림 팀이 메인게임으로 열린다.

 또 현대자동차옆 소공원에서는 겨울학예회 행사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각종 발표회와 이벤트행사가 행사가 끝나는 날까지 줄곧 개최된다.

 축제문화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기존 무대공연 위주의 축제형태에서 탈피, 실제 참가자가 직접 즐길거리를 찾아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어리목 영실 천백고지 등 한라산 일대에서는 설경을 배경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체험이벤트를 강화했으며, 신제주로터리에 또다른 행사장을 마련함으 로써 기후에 의존하는 자연형 축제에서 탈피하려 노력했다.

 제주도와 축제문화연구원은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포함해 10만명을 유치함으 로써 겨울철 제주관광비수기를 타개할수 있는 명실상부한 이벤트로 자리메김을 확실히 해 나갈 방침이다. <여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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