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가을,완벽한 사랑을 꿈꾸던 한 여자의 외눈박이 물고기 같은 사랑과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공포스릴러가 찾아온다.

◈물고기자리

 ‘물고기자리’(감독 김형태).누군가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희생할 때 행복을 느끼고,한번 시작한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섣불리 놓지 못하는게 물고기 자리 사람들의 특징이다.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는 애련(이미연)의 친구는 영화와 수족관에 있는 열대어 한 마리 뿐.어느날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작곡가 겸 무명가수 동석(최우제)이 그녀의 마음속에 들어온다.그녀는 자신의 생일날 사랑 고백을 하지만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 동석은 애련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제까지 우리에게 보여줬던 멜로와는 달리 남자가 먼저 접근하는 사랑방식이 아닌,여자의 감성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조심스럽게 표현해낸다.

 또 절정부분에 그녀의 감정과 대조된 불꽃놀이 장면은 영화 스태프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인 만큼 볼거리를 제공한다.<탑동시네마 1관>

◈블레스 더 차일드

 ‘블레스 더 차일드’(감독 척 러셀)는 쉽게 따라갈 수 있고 스펙타클한 공포스릴러.

 간호사로 일하던 메기(킴 베이싱어)에게 알코올 중독에 고집불통인 제나가 갓 낳은 아이를 떠맡기고 떠난다.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메기는 정성스럽게 키우고,6년 뒤 아이 코디는 총명하게 자라지만 자폐증세를 보인다.하지만 이런 코디에게 누구도 갖지 못한 재능을 갖고 있다.바로 코디의 품 안에서는 죽은 생명체도 모두 살아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어느날 제나가 찾아와 코디를 빼앗아가고 양육권이 없는 메기는 FBI의 도움을 청하게 된다.

 초능력을 가지 사람을 두고 신과 악마와 싸우는 내용은 다소 고전적일 지는 모르나 금방이라도 우리 옆에서 도사리고 있는 듯한 악마 모습 출몰장면의 특수효과는 뛰어나다.<아카데미><고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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