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대표팀의 막내 최홍석(경기대 3년)과 박준범(한양대 4년)이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란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 출전 중인 이들은 한국이 일본과 호주를 연파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버틴 대표팀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2일 호주와의 경기서 최홍석은 2m7에 달하는 상대 블로커들을 앞에 두고 11점을 올리며 한국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필리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번째 대표팀에 발탁된 최홍석(1m92)은 사실 이번에는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해보험) 등 주전 공격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자 대타로 합류했다.

최홍석과 22세 동갑인 박준범(2m)은 한국배구가 주목하는 차세대 거포다. 벌써부터 졸업 후 거취를 두고 프로팀들 사이에서 관심들이 많다. 대학 1년 때인 2007년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는 발목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호주전 2세트 14-17에서 잇달아 3차례의 강타를 성공시켜 한국이 세트를 가져오는데 수훈을 세웠다.

둘은 청소년대표를 같이 하는 등 오랜 친구사이지만 포지션(레프트)이 겹쳐 늘 라이벌로 지내왔다. 고교시절 성적은 박준범이 좋았지만 대학에서는 최홍석이 더 많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3일(한국시간) 이란 우르미아 가디르 아레나에서 열린 B조 리그 3차전서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세트 스코어 1대 3(24-26 21-25 25-13 23-25)으로 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나 2위로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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