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제주에서 박영희씨가 '대한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제주도에 온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박씨는 제주에서 만난 풍경과 타지역으로 떠난 여행에서 만난 풍경을 글로 담았다.

참사랑 문화의 집 수필창작 교실을 수강한 게 전부라는 박씨지만 당선작 '동백꽃 편지'와 '이불'에서는 삶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함께 수필의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평을 통해 "풍부한 어휘·말의 조탁·탄탄한 구성이 돋보였다"며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내공을 쌓는다면 기대되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제 갓 글공부를 시작해 새로운 출발점에 선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 내 삶을 씨와 날로 직조해가는 진솔한 글을 쓰겠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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