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제주남방 해역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 일본으로 이동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떼가 제주해역 인근으로 몰려오면서 어장 등의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4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항공기를 이용해 동중국해 북부해역서부터 제주도 서북부 해역에 대해 해파리 항공예찰을 실시한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1차 항공 예찰때에는 이어도 인근 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약 30∼50㎝ 가량의 성체 3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출현양은 약 16만 마리로 추정됐다.

또 관찰해역 위치 및 해류 이동을 감안했을 때 대부분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도 남부 근해역과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이동하고, 상당수가 8월초께 제주해협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2차 예찰에선 발견되지 않았고, 노무라입깃해파리떼가 이어도 부근에서 제주도 남방 먼바다를 거쳐 일본연안으로 해류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올해 출현량이 지난해 약 1% 수준으로 앞으로 해파리에 의한 어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봄철 수온이 예년에 비해 1~2도 가량 낮아, 해파리의 출현시기가 늦어졌고 출현량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소량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이미 우리나라 연근해에 출현하고 있다"며 "해수욕장에서의 해파리 감시 및 수거는 여전히 필요하고 항공예찰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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