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2주 연속 2위, 워너브러더스 작품 중 국내 최고 흥행작

   
 
   
 
원빈의 '아저씨'가 '18금'이란 악조건을 딛고 '인셉션'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원빈은 성공적인 연기 변신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는 6~8일 동안 70만2631명(누적 97만9361명)의 관객을 동원해 치열한 경쟁 끝에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셉션', '솔트', '토이스토리3', '스텝업3D'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이 중 유일한 '18금'이란 불리함에도 1위를 차지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개봉 전 예매율에선 '인셉션' 등에 뒤져 1위를 못했음에도 이 같은 성적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평단과 대중의 호평에 힘입어 '아저씨'의 흥행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졸리 내한효과'로 아쉽게 2위를 기록했던 '인셉션'은 61만835명(누적 397만8156명)으로 또 다시 2위를 차지했다.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 재탈환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 재등극을 노렸지만 '아저씨'를 만나 물거품됐다.

하지만 국내 메이저 직배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이 작품으로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 치웠다. 기존 워너브러더스 작품 중 국내 최고 흥행작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가 세운 약 380만 관객이다.

3위를 차지한 '솔트'는 47만392명을 더해 개봉 11일 만에 200만(218만3015명) 관객을 돌파했다. 11년 만에 돌아온 '토이스토리3'는 42만9983명(누적 53만8233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올랐지만 북미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3D 댄스 블록버스터 '스텝업3D'는 278개로 스크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19만7801명(누적 25만783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랭크, 흥행 전망을 밝게 했다. '스텝업3D'를 제외한 5위권 내 작품들 모두 400~5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이끼'는 13만7104명(누적 325만2462명), '오션스'는 11만8753명(누적 54만1311명), '고사2'는 11만4910명(누적 79만7483명)으로 각각 6~8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