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의원 설전

 ○…21일 열린 서귀포시의회 예결위원회에서는 예상했던대로 월드컵경기장입구와 법환동 해안사이 도로와 동홍동 산록도로 연결도로예산을 놓고 집행부와 의원들간에 한바탕 설전.

 현만식 기획실장은 이를 의식한 듯 제안설명에서부터 “1회 추경때 삭감된 예산 다시 상정해서 송구스럽다”“이해 바란다”“간곡히 당부한다”며 ‘국고보조 삭감불가론’을 폈으나 쇠귀에 경읽기.

 한건현의원은 “1회 추경뿐 아니라 4번째 올리는 것”이라며 “시와 의회가 동반자 관계라면서 실제로는 의원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상식이하의 예산편성”이라고 ‘의회무시론’으로 맞대응.

 이에 더해 이윤화의원은 “서귀포가 들떠있다.당구공처럼 꽉 차야 하는데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있어서 바늘 한 번만 툭 갖다대도 터질 지경”이라며 “먼 후대에 내놔도 부끄럼이 없는 공직자생활을 해야할게 아니냐”고 훈계.

◈"급한 사업 더 많아"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되다가 20억원의 보조금이 융자지원으로 전화돼 사업비마련이 힘들게 된 감귤랜드사업도 이날 예결위의 쟁점중 하나.

 양세태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지 않느냐”며 “추진중에 중단되면 어떻게 할 작정이냐, 도로사업비등 급한 곳이 많은데 감귤랜드에만 쏟아부을수 있느냐”고 추궁.

 현실장은 “국고가 보조되는 것으로 가내시가 내려와 계획을 짰으나 농림부 방침이 변경돼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

◈"사립학교 차별 안돼"

 ○…고대옥의원은 학교지원예산중 S고등학교 도서관에 5000만원이 지원되고 N고등학교에는 몇백만원수준밖에 지원이 되지 않는 것을 두고,“교육의 명문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사립학교라고 차별대우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

 집행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S고등학교의 도서관은 신축사업비가 모두 마련이 됐는데 비품이 없어서 서귀포시에 지원요청이 왔다”며 “공·사립고를 차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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