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인연으로 뭉친 '엘·울·제 연합 플루트 앙상블' 17~19일 연주 무대
일본 엘리자베스대·울산대·제주대 학생들로 구성…일본 공연 등 인연 계속 이어져

   
 
  ▲ 엘울제 연합플루트 앙상블이 16일 제주대 음악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색한 듯한 인사가 지나가고 간 자리에 맑게 갠 푸른 하늘처럼 화창하고 따뜻한 음색이 여름밤을 훔치듯 지나간다.

16일 늦은 7시 제주대학교 예술학부 음악관이 자연을 닮은 소리로 가득 채워진다. 17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엘·울·제 연합 플루트 앙상블'의 첫 호흡이다.

'엘·울·제 연합 플루트 앙상블'은 일본 엘리자베스 음악대학과 울산대 음악대학, 제주대 예술학부의 플루트 앙상블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다. 1987년 창단된 엘리자베스팀과 2007년 탄생한 울산대와 제주대 팀의 인연은 다름 아닌 국제관악제.

지난해 국제관악제에 참가했던 엘리자베스팀과 제주대팀이 연합 공연을 논의하던 참에 먼저 엘리자베스팀과 자매결연을 한 울산대팀까지 의기투합을 하게 됐다.

바다를 건너야하는 사정 때문에 합동 연습 기회는 잡지못했지만 엘리자베스팀을 이끄는 게이지 오시로 지휘자에게 사전 선곡을 부탁, 벌써 1년 가까이 팀별 연습을 해왔다.

이번 이들의 무대는 음악이 지역과 국경을 넘어 선 공통언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젊은 음악인들의 가능성을 들춰낸다는 점에서 가장 축제다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연주는 18일 오후 8시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과, 19일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도 들을 수 있다. 실내 연주에서는 기본 정장 차림으로, 야외 공연은 미리 준비한 붉은 계열의 티셔츠와 청바지로 통일했다.

제주관악제 연주에 이어 22일과 오는 12월 일본에서도 연합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허대식 제주대 예술학부 교수는 "각각의 테크닉이나 연주 경향 등 정보를 나누는 것은 물론 묘한 경쟁심리가 학생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첫 교류인 만큼 성숙한 연주보다는 앞으로 잘 하겠다는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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