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은 백제를 멸망시켰던 황산벌 전투 8년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황산벌’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코믹 전쟁 사극 시리즈의 탄생을 알렸다. 정진영, 이문식 등 ‘황산벌’의 주역들은 물론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 등이 가세해 기대를 더했다.

14일 전라북도 고창 읍성, 폭염 속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당나라의 요청대로 신라본진을 모두 평양성 전투에 보내야 한다는 문무왕과 당나라가 신라까지 공격해 올 것을 대비해 본진을 남겨 두어야 한다는 김유신 장군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 신라가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은 고구려가 아닌 당나라라는 ‘평양성’의 핵심적인 설정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8년 만에 다시 김유신 장군 역을 연기하게 된 정진영은 “’평양성’의 김유신은 ‘황산벌’ 때의 날 선 느낌과 달리 능구렁이처럼 슬금슬금 넘어가는 인물이어서 코믹한 느낌이 더 강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소개로 기대감을 부풀렸다.

코믹 사극으로 돌아온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이 갖고 있는 새롭고 과감한 시도에 못지않은 새로운 영화적 표현방식이 ‘평양성’을 통해 창조될 것”이라며 “관객들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웃음 코드를 통해 영화적 재미를 추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양성’은 내년 설 연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